내친구🐱
행복한 표정(...)의 어른스러운 내 친구를 최초(...?) 공개합니다.스트릿라이프 1n연차로 추정되는, 아마도 우리 동네 최고령 할미 고영, 고양순 여사. 우리 가족이 지금의 집으로 이사를 온 지도 어느덧 10년. 첫 만남부터 오른쪽 귀가 컷팅된 상태였기 때문에, 중성화수술을 마친 것으로 추측해 본다. 그래서 나이도 가늠해 보자면... 12살 이상일 것. 이사 온 당시에는 겁도 많고 경계심도 심했던 양순 묘르신께서, 지금은 퇴근길에 버선발(?)로 마중 나와 닭고기를 찷여오라 호통치시고 나보다도 먼저 집 안으로 들어서시며 식사를 대접해 올릴 때까지 부엌과 인간의 발치에 앉아 하염없이 울어주신다. 어찌나 수다스러운지 모른다. 일어나라 앵앵, 밥 내놔라 앵앵, 문 열어라 앵앵, 낚싯대 흔들어라 앵앵... ..